‘가장 위험한 철학자’ 지제크, 경희대 교수로

‘가장 위험한 철학자’ 지제크, 경희대 교수로

입력 2013-03-12 00:00
수정 2013-03-1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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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체제 날 선 비판…7월 강의·세미나 등 주간

슬라보이 지제크
슬라보이 지제크
슬로베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64)가 경희대 교수로 임용된다.

경희대는 지제크가 오는 7월부터 1년간 외국어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의 ‘에미넌트 스칼러’(ES)로 활동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 사회학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있는 그는 대중문화 현상과 국제정치 이론에 자신의 독창적인 철학을 접목해 주목받아 왔다. 9·11테러, 미국·이라크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 등 지구촌의 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후기 자본주의 체제에 도발적인 비판을 가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불리기도 한다.

ES는 석좌교수와 비슷한 것으로 세계적 수준의 학자 또는 실천가를 임용, 해외에 머물면서 국내와 학술·교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제크는 슬로베니아에 머물면서 경희대 소속으로 각종 저술 활동을 하고 이택광 영미문화학부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임용 첫 달인 7월 한 달간은 국내에서 경희대 국제서머스쿨(여름계절학기) 등에서 학생 강의와 교수 세미나를 주관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3-03-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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