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나로호 ‘산화신기전’ 3차 발사 도전

최초의 나로호 ‘산화신기전’ 3차 발사 도전

입력 2013-03-13 00:00
수정 2013-03-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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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2단 로켓인 조선시대 ‘산화신기전(散火神機箭)’이 3차 발사에 도전한다.

13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 따르면 채연석 교수가 14일 오전 경기 고양 고양시정연수원에서 신기전 발사 시연회를 한다.

채 교수는 1975년 역사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세계 최고(最古)의 로켓화기 신기전을 세상에 알렸다.

이후 1980년 고양 행주산성 유물기념관에 신기전 모형을 처음 복원해 전시한 뒤 2010년 대신기전과 산화신기전까지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채 교수는 1474년 편찬된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의 병기도설(兵器圖說)에 남아 있는 설계도를 토대로 신기전을 복원했다.

신기전은 발사가 가능한 세계 최고(最古)의 로켓화기이며, 대신기전은 금속 약통이 등장하기 전 최대 규모의 종이약통 로켓화기로 불린다.

산화신기전은 1448년(세종 재위)때 개발된 것으로, 세계 최초의 2단 로켓으로 알려져 있다.

채 교수는 이날 시연회에서 산화신기전의 2단 로켓에 해당하는 3개의 지화에 불을 붙여, 신기전으로부터의 비행 분리를 시도할 방침이다.

앞서 2009년과 2010년에도 1개의 지화를 비행시키는데 성공한 적이 있었지만, 3개 지화를 한꺼번에 발사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에 성공하면 실제 폭탄을 탑재해 ‘다탄두미사일’로 사용할 수 있을지도 검증하게 된다.

특히 나로호 3차 발사 성공을 제 손으로 이뤄내지 못한 채 교수에게는 이번 실험의 의미가 남다르다.

채 교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국내 최초의 액체추진체(KSR-3) 개발 책임자를 거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원장으로 재직하며 나로우주센터 건설과 나로 우주발사체 사업을 출범시킨 주인공이다.

지난해 말 항우연에서 정년 퇴임하면서 나로호 3차 발사 사업에는 함께하지 못했다.

채 교수는 “퇴직 전에 3차 발사가 성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후배들이 잘 마무리해줘서 경사스러운 일”이라면서 “신기전 발사를 계속 시도해 청소년들이 로켓이나 과학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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