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고소女,거짓말탐지기후 모습

박시후·고소女,거짓말탐지기후 모습

입력 2013-03-14 00:00
업데이트 2013-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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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돌아가…강제성 여부 판가름 짓는 정황자료 될 듯

여성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본명 박평호)씨와 후배 연예인 김모(24)씨, 고소인 A(22·여)씨가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약 5시간 30분에 걸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세명은 우선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개별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으며 2명씩 짝을 이뤄 다시 한번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40분쯤, A씨는 오후 3시50분쯤, 김씨는 오후 4시쯤 조사를 마치고 순서대로 국과수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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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가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을 피해 차를 타고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탤런트 박시후가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을 피해 차를 타고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박씨는 조사를 마친 뒤 몰려든 취재진들의 물음에 답을 하지 않은 채 대기 중인 차량을 타고 국과수 정문을 빠져나갔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조사를 받으러 나타난 박씨는 몰려든 취재진들을 의식, 본관 정문이 아닌 옆 건물을 통해 입장했다.

A씨도 조사를 받은 뒤 두손으로 베이지색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나갔다.
탤런트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가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후 차를 타고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탤런트 박시후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A씨가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후 차를 타고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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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와 A씨 모두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성관계를 가지는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가 하는 부분에서 양측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려 이날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예상보다 조금 길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짓말탐지기는 전문검사관이 제출 받은 사건내용을 토대로 검사 대상자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사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4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결과는 형사법상 증거능력이 없어 결정적인 증거로 효력을 발휘하지는 않지만 정황 자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조사 다음날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사건은 조사대상이 여러 명인데다 복잡하게 얽혀있어 결과가 언제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끝난 뒤 필요할 경우 두 사람은 물론 김씨 등을 소환해 3자 대질신문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김씨의 소개로 만난 A씨와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자리에 함께 있던 김씨 역시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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