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13일 박모(24)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강서구 화곡동 거리에서 배달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이모(28·여)씨의 엉덩이를 만지고 달아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강서구 일대에서 13차례에 걸쳐 길 가는 여성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주로 치마를 입은 젊은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피해자 중에는 중학생도 포함돼 있었다. 박씨의 범행이 순식간에 이뤄져 피해자들이 박씨를 붙잡거나 저항할 틈이 없었다. 또 오토바이 번호판을 반으로 접거나 종이로 가린 채 범행을 저질러 곧바로 신고를 할 수도 없었다.
경찰은 피해지역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박씨를 불러 세워 검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