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선생님들 담임 기피 심화… 기간제만 ‘울며 겨자먹기’ 떠맡아

정규직 선생님들 담임 기피 심화… 기간제만 ‘울며 겨자먹기’ 떠맡아

입력 2013-03-18 00:00
수정 2013-03-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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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면 해야” 2명 중 1명은 담임… 신분 불안정해 학생지도 힘들어

체벌 등이 금지되면서 학생 지도가 어렵다는 이유로 정규 교사들이 학급 담임 맡기를 꺼리면서 담임을 맡는 기간제 교사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기간제 교사 2명 중 1명이 담임을 맡고 있다. 학교 폭력 등의 문제 해결에 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아무래도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는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개선책 마련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2010~2012년 교원 담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기간제 교원 3만 9974명 중 1만 8344명(45.9%)이 학급 담임을 맡았다. 기간제 담임은 2010년 8074명에서 2011년 1만 4924명, 지난해 1만 8344명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교과부는 기간제 교사 담임이 증가하는 이유를 기간제 교사 수 자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정규 교원들이 담임 맡기를 극도로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기간제 교사 수가 늘어나면서 담임을 맡기지 않고는 학교 운영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는 시키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담임 수당이 10년째 동결돼 있는 비합리적인 현실을 바로잡고 교원 정원을 늘리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3-03-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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