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는 10명 중 4명이 ‘석사 이상’
석사 이상 학력의 교사 수가 7년 새 55% 증가하는 등 교단이 점점 고학력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1일 한국교육개발원이 펴낸 2012년 교육통계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유·초·중·고교 교원 46만7천627명 중 14만3천917명(30.8%)이 석사학위, 4천852명(1%)이 박사학위 소지자로 집계됐다.
2005년 전체 교원 41만478명 중 석사 교사는 9만3천410명(22.8%), 박사 교사는 2천499명(0.6%)이었다.
7년 새 석사 이상 고학력 교사 수가 9만5천909명에서 14만8천769명으로 5만2천860명(55.1%) 늘어난 셈이다.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교사의 비율은 23.4%에서 31.8%로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학사 학위를 가진 대졸 교원의 비율은 69.9%에서 63%로, 전문대졸 이하 교사의 비율도 6.8%에서 5.1%로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석·박사 학위가 있는 교사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석사 38%, 박사 1.9%로 고교 교사 4명 중 1명은 학력이 석사 이상이었다.
지난해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의 석사 교사 비율은 각각 35.9%, 26.3%, 13.8%로 나타났다. 박사 비율은 중학교 0.9%, 초등학교 0.6%, 유치원 0.7%였다.
2005년과 비교하면 유치원(9.3%→14.5%), 초등학교(17.4%→26.9%), 중학교(26.8%→36.8%), 고등학교(32.3%→39.9) 등 모든 학교급에서 석사 이상 학력인 교사의 비율이 올랐다.
서울교대 대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교사 김모(27.여)씨는 “학부 때 부족했던 공부를 좀 더 깊게 하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했다”라며 “주변 다른 선생님들도 대학원에 많이 다녀 자극도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스스로 적용하기 나름이겠지만 대학원 공부가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 도움이 되는 것도 있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한국교총 대변인은 교단의 고학력화에 대해 “예전보다 전문성 신장에 대한 교사들의 자기 욕구가 강해졌고, 석·박사 학위가 있으면 승진 가산점을 받는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교사는 아이들 생활지도와 교과지도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만큼 학생 지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려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선생님이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