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날아가고 차량 파손…전국 강풍피해 잇따라

지붕 날아가고 차량 파손…전국 강풍피해 잇따라

입력 2013-04-09 00:00
업데이트 2013-04-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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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순간 최대풍속 초속 26m…충북·강원 피해 18건 접수

9일 오후 전국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충북과 강원에서 지붕이나 차량이 파손되고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충북도 소방본부에는 청주 4건, 증평 2건, 단양 1건, 영동 1건, 제천 1건 등 총 9건의 간판·천막 파손 신고가 접수됐다.

낮 12시 10분께 봉양읍 미당리 제천단양 축협 조사료사업소 지붕 일부가 강풍에 뜯겨 나갔다.

강풍에 뜯긴 지붕은 폭 15m, 길이 30m의 샌드위치 패널로 30m 떨어진 농업기술센터 작목시험장에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간 제천시 인성동 중앙연립의 옥상 물탱크를 지지하는 슬라브가 강풍에 무너지면서 슬레이트가 바닥으로 떨어져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되고 1층 유리창이 깨졌다.

오후 1시 50분께 영동군 영동읍 오탄리 국도변 전봇대가 쓰러져 한국전력이 복구에 나섰다.

비슷한 시간 이 지역의 한 농가 주택은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를 봤다.

강원도소방본부에도 이날 오후 4시 현재 원주 3건, 동해 2건, 홍천 2건, 영월 2건, 강릉 1건 등 총 9건의 간판 및 지붕 파손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2시 48분께 원주시 신림면의 한 공인중개사 건물 지붕에서 간판이 떨어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태장동에서도 상가 입간판 2개가 잇따라 쓰러져 119구조대가 안전 조치했다.

오후 1시 31분께 홍천군 내촌면 답풍리 2층짜리 사회복지시설에서 함석지붕이 강풍에 날아갈 위험에 처해 소방인력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비슷한 시간 홍천읍 신장대리의 한 상가건물 2층에서는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동해안 일대 시·군은 강풍 탓에 온종일 산불이 발생할까 봐 노심초사했으나 다행히 큰불은 없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원 강릉·동해·태백·삼척·속초·고성·양양·정선, 충북 영동·제천·음성, 전남 여수, 경북 상주·문경·예천·안동·영주·영양·봉화·영덕·울진,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설악산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2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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