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도로 부실…편의시설 태부족

4대강 자전거도로 부실…편의시설 태부족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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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실 곳조차 없는데다 안전사고 우려까지

봄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 자전거 여행객이 몰리고 있지만 편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대대적으로 조성된 4대강 자전거 도로에는 아직 매점이나 자전거 대여·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안전시설도 미비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구·경북권 낙동강 줄기따라 약 40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에는 매점과 식당, 화장실 등이 미비하다. 안동에서 출발할 경우 상주 낙단보에 도착할 때까지 물 한 병조차 사먹기 어려운 실정이다.

상주시는 상주보에 농특산물 판매장을 열기로 했지만 여전히 빈 채로 있다.

전남 담양에서 목포에 이르는 영산강 자전거도로에는 한동안 화장실이 미개방 상태였다가 지난달에야 뒤늦게 개방됐다.

하지만 음수대과 자판기 등이 부족해 자전거 이용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전거 수리시설이 부족하거나 통행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대구·경북권 낙동강 자전거도로에는 수리시설이 아직 없어 여행각들이 자전거를 타고가다 체인이 끊어지기라도 하면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안내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길을 잃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는 거리 표기조차 틀린 경우도 있다.

4대강 주변을 마라톤으로 달린 경북 구미 대둔사 주지 진오 스님은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까지 65km라고 돼 있지만 실제 거리는 72km였고, 낙동강 하구둑에서 밀양 수산대교까지 80km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72km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부분은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이다.

낙동강 일부 자전거도로는 강을 따라 연결돼 있지 않고 국도로 우회하기도 해 자전거 이용객들을 걱정스럽게 한다.

서부산낙동강교처럼 공사 때문에 자전거길이 중간에 끊어진 경우도 있다.

대구에 사는 대학생 김주호(24)씨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자전거를 애용하지만 우리나라의 교통은 지나치게 자동차 중심으로 돼 있다”며 “자전거도로가 활성화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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