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마이너스통장 발급”…대출사기단 20명 적발

“1억 마이너스통장 발급”…대출사기단 20명 적발

입력 2013-04-22 00:00
업데이트 2013-04-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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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보증금 요구 대출광고 거의 사기”

대구에 사는 주부 A(34)씨는 지난해 대형금융회사를 사칭한 사기조직으로부터 대출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A씨가 받은 문자메시지는 ‘1억원짜리 마이너스 통장 발급대상인데 보증금을 입금하면 대출 이후 돌려주겠다’는 것.

A씨는 카드론 대출 설명을 들은 후 4천만원을 대출받아 보증금 명목으로 4천만원 전액을 송금했지만 마이너스통장은 발급되지 않았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전화금융사기전담팀은 22일 이 같은 수법으로 급히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김모(3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대구시내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에 사무실을 차린 뒤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보증금이나 선이자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110명으로부터 모두 4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마이너스 통장 발급이나 대출에 평균 3~4개월씩 걸린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보증금·선이자를 낼 수 없는 서민은 대부업체와 연결해 대출을 받도록 한 뒤 그 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개의 사무실을 동시에 운영하고 인터넷폰에 공유기나 에그(와이브로)를 설치해 위치를 감추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윤재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는 “휴대전화 등으로 오는 대출광고 문자메시지는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며 “통장과 체크카드는 물론 선이자 및 보증금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대출사기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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