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별 수십억 ~ 수백억 의혹
기부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의약품 리베이트를 챙긴 대형 대학병원들이 무더기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리베이트를 받는 쪽도 함께 처벌하는 쌍벌제 시행 이후 대형 대학병원들이 기부금 형태의 리베이트 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대학병원들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이나 각 병원을 관할하는 검찰청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원광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 병원은 이들 외에도 1~2곳이 더 있으며, 이들이 챙긴 리베이트 규모는 병원마다 수십억~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병원들은 의료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3-04-24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