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새 직원 3명 잇따라 숨져…구청에 무슨 일이

5개월새 직원 3명 잇따라 숨져…구청에 무슨 일이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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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실적 위주에 직원들 고통...해결책 마련해달라”

5개월 새 같은 구청의 공무원 3명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 잇따라 숨져 그 원인이 무엇인지 주목된다.

지난 2일 낮 12시 5분께 광주 한 야산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광주 한 구청 소속 A(4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이 발견됐다.

A씨는 3∼4일 전 집을 나가 가족들로부터 가출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급 계약 업무를 담당한 A씨는 최근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전보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이 구청 직원 B(59)씨가 지병으로 숨졌다.

B씨는 잦은 민원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월 이 구청 직원 C(46)씨가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C씨도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났지만 3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기간 여러 공무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다가 숨지자 구청도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노조는 지난 3일 내부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성과와 실적 위주의 근무 환경과 직원들의 어려운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는 불통의 구조가 결국 이런 비극을 만들어냈다”며 “직원들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원인과 사실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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