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원본 동영상 등장인사 확인 주력

경찰 ‘성접대’ 원본 동영상 등장인사 확인 주력

입력 2013-05-05 00:00
업데이트 2013-05-0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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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분석 의뢰…구체적인 대가성 드러날지 주목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유력인사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최근 확보한 성접대 동영상 원본에 등장하는 인물이 특정 유력인사와 같은 인물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5일 그간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원본 동영상 내용을 다시 한 번 대조하는 한편 원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등장인물이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된 특정 인사와 동일인인지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최근 동영상 원본 소유자로 알려진 박모씨와 그의 운전사 또 다른 박모씨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동영상 원본이 저장된 컴퓨터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윤씨와 내연관계이던 여성 사업가 A씨로부터 ‘내가 윤씨에게 빌려준 벤츠 승용차를 회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차량을 찾아오는 과정에서 차 안에서 동영상 원본 CD를 확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운전사 박씨도 차량 회수에 가담했다.

경찰은 원본 동영상이 확보된 만큼 등장인물 확인 작업이 전보다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성접대 동영상 사본을 확보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으나 잡음이 많고 영상의 질이 조악해 등장 인물이 특정인과 동일인인지 판단할 수 없다는 답변을 얻은 바 있다.

원본 동영상 분석 결과 등장 인물이 특정 인사와 동일인임이 확인되면 경찰이 해당 인사를 불러 직접 조사하는 등 경찰 수사가 정점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앞서 입수한 동영상 사본의 성문(聲紋) 분석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 의뢰,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이 특정 유력인사와 95%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다만 성접대 사실이 확인된다 해도 이를 매개로 윤씨가 유력인사들을 통해 사업상 또는 개인적인 이익을 취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인 만큼 경찰은 대가성 유무를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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