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투신 이틀만에 애인도 뒤따라…

동거녀 투신 이틀만에 애인도 뒤따라…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00: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자살장소서 번개탄 피우고 숨져

경인아라뱃길에서 수로로 투신한 30대 여성이 투신한 지 보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인천 계양경찰서와 인천해경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25분쯤 인천시 계양구 다남동 아라뱃길 다남교 인근 수로에서 A(33)씨가 숨진 채 떠 있는 것을 수색 중인 인천해경 대원들이 발견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2시 27분쯤 계양구 귤현동 계양대교에서 아라뱃길 수로로 뛰어내렸다가 실종됐다. 사고 후 경찰은 A씨가 동거남 B(44)씨와 말다툼을 벌인 후 택시를 타고 계양대교로 이동해 투신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였다.

A씨가 투신한 이튿날인 지난달 23일 오전 7시 58분쯤 B씨도 계양대교 인근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내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의 휴대전화에는 ‘투신한 동거녀를 찾으면 함께 묻어 달라. 못 찾으면 나의 유골을 아라뱃길에 뿌려달라’는 내용의 남동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있었다.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어 부검하지 않고 A씨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05-07 9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