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머니 살기좋은 나라’ 세계 31위”< NGO>

“한국, ‘어머니 살기좋은 나라’ 세계 31위”< NGO>

입력 2013-05-07 00:00
업데이트 2013-05-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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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어머니 보고서’…”전세계 신생아 36%가 생후 24시간내 숨져”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를 평가한 순위에서 한국이 전세계 176개국 가운데 31위를 차지했다.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출산사망 위험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교육·경제 현황, 여성의 정치적 위상 등 5개 지수를 근거로 산출한 ‘어머니가 살기 좋은 나라(State of The World’s Mothers)’ 순위를 담은 ‘2013 어머니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000년부터 여성과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어머니 보고서’를 발간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4천800명 중 1명이 임신이나 출산 중 사망하고, 5세 미만 영유아 1천명 가운데 4.8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기대 정규교육 기간은 17.2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870달러,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5.7%로 집계돼 일본과 함께 31위에 올랐다.

1위는 핀란드가 차지했고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니제르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순서대로 최하위 1∼5위로 평가됐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세계 186개국의 생후 24시간 내 영아 사망률을 비교한 ‘출생위험지수’(Birth Day Risk Index)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출생 후 24시간은 아기의 생사를 결정짓는 가장 위태로운 순간으로, 전체 신생아 사망자 수 300만명의 36%인 104만명이 만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숨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말리아에서는 신생아 1천명 가운데 18명이 출생 첫날 숨지고 콩고민주공화국, 말리, 시에라리온 등의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1천명 당 17명의 아이가 숨졌다.

반면 스웨덴,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아이슬란드, 키프로스, 에스토니아에서는 생후 24시간 내 사망률이 1천명 당 0.5명 미만이었다.

한국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과 함께 1천명 당 1명꼴이었고, 북한에서는 1천명당 6명의 아이가 태어난 첫날 숨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에 따라 가장 축복받아야 할 순간이 생애 가장 위험한 날이 되기도 한다”며 “빈곤에서 비롯한 조혼과 이른 임신, 영양부족에 따른 저체중아 출산, 여성과 여아에 대한 차별적 태도와 관습, 교육 부족 등이 신생아 사망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해결책으로 ▲여성교육 강화와 영양상태 개선 ▲보건요원 양성 등 저개발국 보건 시스템 강화 ▲국제사회 원조 확대 등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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