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학교 자율성 위해 교육 정치화 막을 것”

“교원·학교 자율성 위해 교육 정치화 막을 것”

입력 2013-05-10 00:00
업데이트 2013-05-10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안양옥 교총 회장 단독출마로 연임 성공

“교육감 직선제의 부작용으로 교육이 정치에 종속화된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학교와 교원의 자율성을 보호하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한 안양옥(56) 한국교직원총연합회(한국교총) 회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교육을 정치로부터 보호하고 교원의 권위,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4년 교총회장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임하게 된 안 회장은 제35대 한국교총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지난 8일 무투표 당선됐다. 임기는 다음 달 20일부터 3년간이다. 서울교육대학교 교수직을 겸하고 있는 안 회장은 한국교총 회장에 첫 취임한 2010년부터 현재까지 파견 형식으로 교총에 근무하고 있다. 안 회장은 임기를 시작하는 다음 달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 임기 정책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 안 회장은 현재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제도의 폐단을 바로잡는 데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년 6월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부터는 교육경력이 없는 후보도 출마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경우 교육자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 전반기에는 교육감 후보자의 교육경력 부활을 위해 힘쓰고 궁극적으로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임기 동안 교권회복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몸을 던질 것”이라면서 지난 임기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해온 교권 회복과 강화 역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임기에서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모두 듣고 반영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안 회장은 “현장 교원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민주적인 절차가 약했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하고 권위적인 조직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총 부회장에는 회장후보와 동반 출마한 박혜숙 대전 글꽃초 교사, 최대욱 장흥 용산중 교사, 이정희 인천주안북초 교장, 박찬수 대구 오성고 교장, 주철안 부산대 교수 등이 결정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5-10 27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