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사무부총장 “5·18 민주화운동 세계적 가치”

유네스코 사무부총장 “5·18 민주화운동 세계적 가치”

입력 2013-05-15 00:00
업데이트 2013-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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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묘역 참배…16일 세계인권도시포럼 기조연설

게타츄 엔기다 유네스코 사무부총장은 15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모든 유엔 체계는 5·18 민주화운동의 중요성과 많은 젊은이의 죽음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리게 된 점에 가치를 둔다”고 말했다.

엔기다 부총장은 “많은 젊은이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목숨을 잃었다. 모두가 그것을 기억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다음 세대에 전해야 한다”며 “이것은 유네스코에서 세계 다른 나라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교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갈등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서는 “그 노래는 알지 못한다. 다만 민주주의에서 의견차이는 언제나 존재하지만 중요한 것은 논의와 토론을 통한 조율이다. 민주주의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노래를 언제 어디서나 부를 자유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방명록에 ‘열사들의 영혼에 신의 축복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남긴 뒤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최초로 숨진 청각장애인 김경철,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무명열사 등의 묘를 참배했다.

이어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난 1월 광주를 방문했을 때 심은 소나무와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기록물 등을 전시한 추모관 등을 둘러봤다.

엔기다 부총장은 오는 16일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인권도시포럼 개막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엔기다 부총장은 미리 배포한 기조연설문에서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요람이며 광주 민주화 운동은 보호되고 공유되어야 할 민주화 정신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존엄성과 권리는 건강한 사회의 기반이며 공정하고 안정적인 국제질서의 근간이 된다”며 “모든 사회와 국가가 개인의 존엄성과 권리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시는 함께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면서 심각한 불평등, 사회적 긴장의 원천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한 세기 내에 도시가 평화와 발전의 주요 주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기다 부총장은 “더 나은 도시계획, 더욱 강력한 규제, 더욱 효과적인 지배구조,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스마트한 도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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