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충북서는 처음

충주서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충북서는 처음

입력 2013-05-22 00:00
업데이트 2013-05-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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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린 흔적은 없어”…국립보건원, 환자 거부로 면담 못해

충북 충주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 보건당국이 정밀검사에 나섰다.

충북에서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도는 22일 충주에 거주하는 A(65·여)씨가 백혈구 감소 등 진드기에 물려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증세를 보여 국립보건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주말부터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를 보여 일반 내과를 찾았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학병원은 해당 여성이 식욕 부진과 고열, 백혈구 감소 등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자 충북도에 신고했다.

충북도는 지난 21일 국립보건원에 이 여성의 검체(혈액)를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충주시 보건소는 그러나 의심 환자의 신체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가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과 충북도 관계자들이 이날 오후 이 여성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 역학 조사 등을 벌이려 했으나 환자의 완강한 거부로 면담조차 못했다.

국립보건원은 이에 따라 채혈한 환자의 혈액과 대학병원 진료 기록 등을 토대로 발병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검체 결과는 다음주말께 나올 예정이다.

이 여성은 지난 주 산에서 고사리를 채취한 뒤 감기 몸살과 고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12개 시·군에 예방관리 지침을 전달했다.

또 다음 달 초까지 기피제 등 예방 물품을 구입, 각 시·군 보건소를 통해 일반에 보급하기로 했다.

고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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