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선 이러시면 안됩니다

해수욕장에선 이러시면 안됩니다

입력 2013-06-06 00:00
업데이트 2013-06-06 10: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산경찰청, 외국인 고용 기업에 ‘피서질서 안내문’ 보내

지난해 7월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공무원 출신의 외국인 관광객 A(45)씨는 비키니 차림으로 백사장을 걸어오는 여대생을 카메라에 담았다.

처음 보는 낯선 광경에 호기심이 발동한 A씨는 계속해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화가 난 여대생의 신고로 경찰에 입건되는 신세가 됐다.

최근 들어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촬영하거나 물속에서 성추행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경찰에 입건된 사례는 4건이지만 복잡한 해수욕장의 특성상 가해자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무단 촬영이나 성적 접촉 등은 문화차이에서 비롯된 사례가 많다.

비키니 차림의 수많은 여성이 피서를 즐기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죄의식 없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부산경찰청은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외국인을 고용한 부산지역 기업체에 해수욕장에서 기초질서를 지켜달라는 안내문을 일제히 보냈다.

4개국어로 된 안내문은 해수욕장에서 기초질서를 위반하거나 상대방 동의 없이 무단으로 신체를 촬영할 때 받을 수 있는 처벌의 수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외국인이 피서지에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연락처도 안내하고 있다.

조중혁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6일 “해수욕장에서 벌어지는 외국인들의 무단촬영이나 성추행 범죄는 문화차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어떤 행위를 하면 안 되는지를 알려 범죄를 예방하려고 안내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