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힐링의 공간 만든 남원준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마음이 고달픈 시민의 ‘힐링’ 공간이자 지적 욕구를 채워 주는 배움의 장으로 인재개발원을 변화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이만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서울시민과 100% 공유되는 인재개발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남원준 서울시 인재개발원장
1962년 개원한 이래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 등이 시민과는 동떨어진 채 운영됐다. 하지만 남 원장이 ‘공유’ 개념을 도입하면서 모든 시설을 시민들에게 전격 개방했다.
100일 동안 맺은 결실은 적잖았다. 시민 2만여명이 원내 체육·교육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찾았고 시설 대관도 155회로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강의실과 숙소, 식당 등 패키지 형태의 시설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연수할 기능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과 지방 수험생, 시민들의 이용이 대폭 늘었다.
남 원장은 “중소기업이 세미나나 야유회 장소로 인재개발원을 선택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큰 강의실과 깨끗하고 조용한 숙소, 단체 식당, 운동을 할 수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까지 회사 직원들과 함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활짝 웃었다. 개발원은 결혼식장 명소로도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수백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과 아름다운 자연 등으로 한적한 예식을 원하는 예비 신랑, 신부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벌써 올해 들어서만 여섯 쌍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시설뿐 아니라 각종 교육 프로그램 공유에도 나섰다. 경제와 문화, 교양 등 사이버 교육 콘텐츠 170여편과 인재개발원 출강 강사 명강의 22편도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6-12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