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소환불응 잠적’ CJ 중국법인 임원 체포영장

檢, ‘소환불응 잠적’ CJ 중국법인 임원 체포영장

입력 2013-06-19 00:00
업데이트 2013-06-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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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실장 지낸 ‘금고지기’ 김모 부사장…19일 중 청구 방침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소환에 두 차례 불응한 CJ 중국법인 임원 김모씨에 대해 19일 중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씨는 CJ그룹 회장실장을 지내는 등 이재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검찰은 그간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씨가 불응하자 사실상 잠적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께 검찰의 본격 수사가 이뤄지기 직전 출국해 중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 회장의 고교 후배로 2000년대 초·중반께 회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제일제당 경리부를 거쳐 삼성 재무팀에서도 일했으며 CJ 회장실장·경영지원담당 부사장, CJ건설 대표를 거쳐 현재 CJ제일제당 중국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김씨가 한때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운용에 깊숙이 관여해 관련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법원에서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대로 중국 공안당국에 협조 요청을 하고 주중 주재관 등을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CJ그룹이 국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 주로 해외 법인들을 거점으로 횡령 및 탈세, 배임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해외 법인 임원들을 줄줄이 조사했다.

지난 6일엔 CJ홍콩법인장인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대표(부사장)를 불러 조사하고 이틀 뒤 구속했다. 신씨는 CJ그룹의 핵심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이다.

전·현직 CJ일본 법인장인 배모씨와 구모씨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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