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차질’…대전 국제중·고 설립 늦어져

‘과학벨트 차질’…대전 국제중·고 설립 늦어져

입력 2013-06-20 00:00
업데이트 2013-06-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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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거점지구에 예정됐던 대전 국제중·고등학교의 개교도 미뤄지게 됐다.

2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당초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신동·둔곡지구에 각각 학년당 4개 학급, 6개 학급 규모로 국제중·고가 201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설립될 예정이었다.

중학교에는 국제 이해 및 외국어를 특성화하는 교육과정이 편성되고, 고등학교는 국내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 과정Ⅰ과 해외대학 진학 희망자 및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과정Ⅱ가 각각 개설된다.

시교육청은 과학벨트로 유입되는 외국인 및 귀국자 자녀를 위한 교육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중·고 설립을 추진,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정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과학벨트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그에 따른 학교 설립 또한 1년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우선 도시계획 변경안에 대한 승인이 나야 학교 입주 시기와 정확한 위치 등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현재는 공동주택용지에 공급되는 가구 규모 등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정부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의 과학벨트 수정안까지 내놓은 터라, 학교 설립 위치는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

일부에서는 해외에서 초빙하는 연구원들을 위해 교육시설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IBS가 분산 설치되면 정주여건 조성이라는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창용 시 과학특구과장은 “예정대로 학교를 비롯한 주거, 상업, 편의시설은 둔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라면서 “IBS가 과학공원에 들어서더라도 지금 정부출연 연구기관처럼 게스트하우스나 기숙사 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주거에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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