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소포 신고 우편물서 우표만 ‘잔뜩’…오인 소동

괴소포 신고 우편물서 우표만 ‘잔뜩’…오인 소동

입력 2013-06-21 00:00
업데이트 2013-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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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탄저균 의심” 軍 부대까지 출동해 야단법석

20일 서울 강남우체국에서 일어난 ‘괴소포 배달 사건’은 우체국이 내용물에 대한 초기 분석을 하면서 오인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후 6시 20분께 “소포를 뜯어보니 편지 1통과 우표 84장만 발견됐다”며 “우려했던 테러사건이 아닌 단순한 소동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우편물을 보낸 발신인은 A4 용지 1장의 편지에서 “나는 우표·동전 수집가인데 싸이 ‘강남스타일’을 통해 한국의 강남을 알게 됐다. 한국의 우표를 보내주면 대가를 치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84장의 우표는 모두 소인이 찍혀 있었으며 발신인은 자신이 우표수집가인 것을 보여주려고 편지와 함께 이를 동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강남우체국장 앞으로 배달된 이 소포는 오후 2시 20분께 강남우체국에서 발견, 우체국은 오후 3시께 “엑스레이 투시결과 녹색 가루로 보이는 이상한 내용물이 들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소포는 우체국 바로 옆에 있는 수서경찰서 1층 과학수사팀 사무실로 옮겨졌고 소포를 확인한 보건 보건소 관계자가 “탄저균 테러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이후 수서경찰서 일대는 3시간 동안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소포를 양재동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에 가져가 분석을 맡기는 한편 경찰서 안에 있는 직원과 민원인 모두를 급히 대피시켰다. 군부대도 출동해 소포가 운반된 동선을 따라 40분간 제독 작업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구원에서 오후 5시 45분쯤 검사에 들어갔는데 30분도 안 돼 편지와 우표만 잔뜩 들어 있다는 회신이 왔다”며 “애초 신고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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