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검찰 CJ 굴업도사업 적극 수사해야”

시민단체 “검찰 CJ 굴업도사업 적극 수사해야”

입력 2013-06-26 00:00
업데이트 2013-06-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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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26일 비자금 조성·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관련, CJ그룹의 굴업도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인천시 구월동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그룹이 지난 2006년을 전후해 설립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의 굴업도 부지 매입 과정에 대해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 회장과 자녀 2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땅을 비밀리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투입됐다는 증언이 있다”며 “굴업도 골프장 개발 사업을 철저하게 수사해 사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은 굴업도 내 120만㎡ 터에 골프장을 포함, 호텔ㆍ마리나 시설을 갖춘 해양레저단지 조성 사업을 지난 2007년부터 추진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매ㆍ먹구렁이ㆍ황조롱이 등의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굴업도가 무분별한 개발계획으로 황폐화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고, 사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후 대형 굴업도 전경 사진에 비자금을 가정한 위조지폐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연석회의는 “굴업도는 서해의 보석같은 섬으로 우리 후손들이 그 가치를 공유해야 할 섬”이라며 “재벌 일가의 이익을 위한 굴업도 골프장 개발 사업은 사악한 재벌 그룹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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