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변조수표 사기사건 한달…“수사 진척 없어”

100억원 변조수표 사기사건 한달…“수사 진척 없어”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1: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00억원짜리 수표를 변조해 현금으로 찾아 달아난 사기단을 쫓고 있는 경찰이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현재까지 김영남(47)과 국민은행 한강로지점 김모(42) 차장, 금융브로커 장모(59)씨 등 관련자 11명을 검거, 김영남과 김 차장을 구속했다.

하지만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주범급 관련자 나경술(51), 최영길(61), 김규범(47) 등 3명은 공개수배하고도 아직 잡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 17명을 꾸려 주요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수사도 난항이다.

앞서 검거된 주모(62)씨는 범행 기획단계에서부터 가담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경찰조사에서 “김규범에게 빌려준 돈을 받은 것 뿐 범행과는 상관없다”는 진술을 남긴 뒤 지난 7일 오전 지병으로 숨졌다.

또 최영길 등과 함께 공개수배됐다가 지난 1일 경찰에 자수한 김영남도 “(나는)주범이 아니다. 나경술이 주도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어 수사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사건 가담 정도는 미미하지만 금융브로커 장씨는 구속영장마저 기각돼 재신청을 앞두고 있다.

경찰은 현재 검거된 피의자들이 도주 중인 나경술 등에게 범죄 혐의를 미루고 있어 주범이 검거돼야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돈의 행방도 이들이 검거돼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씨 등 사기단은 지난달 12일 오전 11시께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서 대부업자 박모(45)씨 소유의 100억원짜리 수표와 같게 발행번호와 액면금액을 변조한 수표를 제시, 2개 계좌에 50억원씩 분산 이체 받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