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교·양재천 하부도로 등 차량통제…침수신고 40건
지난 12일 밤부터 서울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려 13일 오전 시내 일부 도로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기상청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12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163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전 1시50분에는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집중 호우로 인해 오전 4시 현재 증산교 하부도로와 개화 6관문, 양재천 하부도로 등 시내 일부 도로에서 차량 통행과 보행이 금지되고 있다. 청계천도 12일 오후 8시부터 전 구간이 통제된 상태다.
서울시는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고 있어 이날 오전 잠수교가 통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강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중랑천 인근 동부간선도로 역시 침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밤새 많은 비로 주택 지붕이 주저앉고 지하에 물이 차는 등 수해도 잇따랐다.
12일 오후 11시7분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주택의 지붕 일부가 내려앉아 김모(67·여)씨가 방에 갇혔다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13일 오전 3시42분 중랑구 면목동 주택 지하에 물이 차는 등 서울 전 지역에서 밤새 40여건의 크고 작은 침수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즉시 출동한 소방대가 배수를 마쳐 대부분 큰 피해는 없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밤새 큰 비는 지나간 것 같지만, 비가 오전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여 현재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 중”이라며 “도로 상황과 주요 하천의 수위 변화를 주시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시간 호우가 이어지면서 지반 약화로 경사면 붕괴 등의 우려가 있다”며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