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선박, 첫 기항지는 부산항 신항

세계 최대 ‘컨’선박, 첫 기항지는 부산항 신항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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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운항에 나선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첫 기항지를 부산항 신항으로 선택했다.

15일 오전 11시께 부산항 신항 입구에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배가 얼마나 큰지 신항입구가 꽉 차 보일 정도였다.

도선사의 안내를 받은 이 선박은 낮 12시께 부산항 신항 PNC터미널에 접안했다.

이 배는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소속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인 맥키니 몰러(MC-Kinney Moller)호.

약 6m짜리 컨테이너를 1만8천270개나 실을 수 있다. 현존하는 컨테이너 선박 중 가장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만들었으며 총 톤수 16만5천t, 길이 399m, 폭 59m, 높이 73m로 축구장 4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몸값이 무려 2천억원이다.

이 배는 ‘트리플-E(Economy of scale·규모의 경제, Energy efficient·에너지 효율, Environmentally improved·친환경)로 불린다. 연료 소모 최소화를 위해 건조된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른 컨테이너선보다 20% 적다.

환영행사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건조되자마자 첫 기항지로 부산항을 선택함에 따라 동북하 허브항만으로서의 부산항의 위치가 공고해져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적 선사들의 형편이 좋지 않지만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해운항만업계가 손잡고 노력하면 위기를 극복하고 한단계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배는 7천839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의 빈 컨테이너를 부산항에서 실은 뒤 16일 광양항으로 갈 예정이다.

앞으로 부산항에 정기 기항,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되며 부산항에서 연간 약 9만개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임기택 BPA 사장은 “세계 최대 선박이 부산항에 정기 입항하면서 부산항은 세계 어느 항만보다 우수한 여건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글로벌 선사의 출현을 앞두고 부산항이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PA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을 유치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또 10만t 초과분에 대한 선박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을 면제해 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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