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네파’ 제품에 ‘노스페이스’ 로고 찍혀

백화점 ‘네파’ 제품에 ‘노스페이스’ 로고 찍혀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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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백팩 제품에 다른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버클이 달린 채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대구백화점 ‘네파’ 매장에서 구입한 백팩의 버클 하나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새겨져 있어 짝퉁논란을 낳았다. 연합뉴스
대구백화점 ‘네파’ 매장에서 구입한 백팩의 버클 하나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새겨져 있어 짝퉁논란을 낳았다.
연합뉴스


대구에 사는 A씨는 지난 17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 자신이 구입한 백팩이 ‘짝퉁’으로 의심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6일 대구백화점 본점의 ‘네파’ 아웃도어 매장에서 노트북을 넣을 수 있는 백팩을 샀다.

인터넷쇼핑몰보다는 비싸지만, 급히 노트북을 휴대할 일이 생겼고 백화점 제품이니 믿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점심때를 이용해 직접 매장을 방문했다.

그는 회사로 돌아가 쇼핑백에서 꺼낸 백팩을 살펴보던 순간 깜짝 놀랐다.

백팩의 옆면에 버클이 2개씩, 양쪽에 4개가 달렸는데, 그중 하나에 ‘노스페이스’ 로고가 찍혀 있었던 것.

황당함에 매장으로 전화하자 ‘가져오면 교환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고, 사진을 촬영해 보내고 나서야 담당자가 새 제품을 들고 찾아왔다.

순간 그는 단순 불량이 아닌 짝퉁이라는 생각과 함께 교환을 하더라도 정품 같은 짝퉁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실 확인만 시켜주고 담당자를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얘기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백화점을 믿고 산 제품인데 이런 식의 반응은 너무하다”라며 백화점의 서비스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특히 백화점과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바꿔주면 끝’이라는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짝퉁이 아닌 제조상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교환만 하면 소비자가 잃어버린 시간이나 신뢰감, 약속 등은 어찌 되어도 좋은 것이냐”면서 “소비자의 불편을 생각하고 그것에 맞게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백화점 황주동 홍보팀장은 “두 브랜드의 백팩제품 버클을 생산하는 업체가 같아서 부품이 잘못 섞였을 수 있다는 답변을 브랜드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고객이 불안감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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