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의원직 상실…포항 민심 ‘당연하다’

김형태 의원직 상실…포항 민심 ‘당연하다’

입력 2013-07-25 00:00
업데이트 2013-07-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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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 분위기…”유권자 잘못도 크다”, “일꾼 뽑아야”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무소속 김형태(60·포항 남·울릉)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가운데 포항지역민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이 작년 4월 총선 이후 줄곧 선거법 위반으로 자격시비에 휘말린데다 제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자 지역구 유권자들은 정치 환멸과 무관심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전화홍보원에게 여론조사를 가장한 홍보활동을 지시하고 5천여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25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시민 김종호(45)씨는 “이미 예상한 일이며 자격이 의심되는 사람을 찍어 준 유권자들의 잘못도 크다”며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 행태에 환멸을 느껴 앞으로는 이 지역에 누가 나오든 관심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인주(35·여)씨도 “국회의원 당선 후 선거법과 추문에 휩싸이면서 지역을 위해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포항 남·울릉 지역구는 사실상 국회의원이 없는 공석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비난했다.

앞으로는 정당을 떠나 후보 자질을 철저히 검증해 진심으로 유권자들을 위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시민들 사이에 팽배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의원의 낙마가 일찌감치 예상되면서 오는 10월 재선거를 겨냥해 5~6명의 출마예상자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제수 성추행 의혹으로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함에 따라 여권의 텃밭인 선거구가 사실상 무주공산이다. 따라서 여당 예비후보들의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정자는 김순견 당협위원장, 박명재 전 행자부장관, 박창달 전 자유총연맹 총재, 조재정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성석 동국대 겸임교수 등이다.

야권에서도 민주당 허대만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들은 포항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행사 등에 얼굴을 내밀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이 포항 남·울릉 선거구의 후보를 경선할지, 전략공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 텃밭인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어떤 공천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실상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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