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실종女’, 용의자 ‘경찰’에게 보낸 문자는…

‘군산 실종女’, 용의자 ‘경찰’에게 보낸 문자는…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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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3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 경사(40)가 실종된 이모(39)씨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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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실종된 40대 여성
군산서 실종된 40대 여성 지난 24일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을 만나러 나간 뒤 실종된 40대 여성 실종 전단.
연합뉴스


전북 군산경찰서는 30일 정 경사의 휴대전화를 복원한 결과 이씨가 보낸 문자 메시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문자 메시지 내용은 앞서 “이씨와 만난 적도 없다”던 정 경사의 주장과는 완전히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복원된 정 경사의 휴대폰 메시지에는 지난 24일 실종된 이씨에게서 “만나줘라”, “너와 나의 사이를 사람들이 알면 좋겠냐” 등의 문자 내용이 와있었다. 실종 당일에도 이씨는 정 경사에게 “전처럼 약속을 취소해서 일 못 보게 하지 말아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이씨는 정 경사에게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22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 경사가 이씨에게서 보낸 문자 메시지 답장은 없었다. 정 경사는 이씨에게서 연락이 오지 못하도록 이씨의 휴대폰 번호를 스팸번호로 등록한 상태였다. 이씨와 정 경사의 통화내역 분석결과, 통화는 지난 4월 4차례가 마지막이었다.

경찰은 “이씨의 가족들의 진술과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봤을 때, 이들의 관계를 어느 정도 추정할 수는 있지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씨의 가족들은 이씨가 정 경사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정황을 미뤄볼 때 정 경사가 이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혼한 이씨와 기혼자인 정 경사가 1년 전쯤 지인의 소개로 만난 것까지는 파악했지만 두 사람이 내연관계인지, 이씨가 임신을 했는지 등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군산에 살고 있는 이씨는 지난 24일 정 경사를 만난다고 나간 뒤 실종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정 경사는 실종 다음날 경찰서를 나간 뒤 종적을 감춘 상태다. 경찰은 정 경사가 강원도 영월에서 대전, 전주를 거쳐 군산으로 잠입한 동선을 파악하고 현재 정 경사의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행적을 쫓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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