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훈련 홈페이지.
제392차 민방위의 날인 21일 민방위훈련이 실시된 가운데 민방위 라디오 방송에 나온 한 출연자가 을지훈련과 민방위훈련이 또 하나의 한류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놔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방송된 민방위 훈련 방송에서는 군사전문가가 출연해 이번 을지훈련 및 민방위훈련의 의미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이 군사전문가는 국가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민방위 훈련은 한류와 더불어 한국 문화형성의 한 축”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는 “지구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K팝과 드라마처럼 을지훈련과 민방위훈련도 국민을 넘어 한류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을 들은 많은 네티즌들이 이러한 의견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아이디 sunw****는 “그래 민방위 해야 되는데, 민방위랑 한류랑 왜 묶는지, 이해가 안된다”라는 글을 올렸고, py****도 “지금 방송에서는 민방위 방송이 한류와 더불어 한국 문화형성의 한 축이라는 멘트가.. 사무실에서 어이가 없어서 빵터졌네요”라고 썼다.
ka****는 “민방위 방송... 하는데 급 한류 얘기나오면서 드라마 k-pop만 나와서 기분 상하는건 나만인가”라고 씁쓸해했고, wi****는 “을지 훈련도 한류를 타서 전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는 민방위 방송. 내가 제대로 들은 것 맞나? 전 세계를 전쟁화하게?”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ink****는 “한류얘기는 좀 어이없긴 하지만 그만큼 대중인식이 필요하다는거아닌가? 왜 다들 민방위훈련에 부정적이지”라는 의견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