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악성댓글 네티즌 고소 ‘인터넷 와글와글’

영남제분, 악성댓글 네티즌 고소 ‘인터넷 와글와글’

입력 2013-08-22 00:00
업데이트 2013-08-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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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성 형집행정지 청부살인범의 전 남편 회사…140여 명 명예훼손 고소

특혜성 형집행정지로 물의를 일으킨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의 범인 윤모(68)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영남제분이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영남제분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네티즌 14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영남제분 측은 “피고소인들이 윤씨의 형집행정지와 관련이 없는 영남제분과 회장 일가를 근거 없이 비판하는 등 악성 댓글을 다는 바람에 회사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취지로 고소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근 영남제분 측 변호인을 고소인 대리인 자격으로 조사한 뒤 네티즌 140여 명의 아이디를 추적, 신원을 파악해 고소장 접수 사실을 통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영남제분 측이 처벌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네티즌에 대해서만 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영남제분은 또 네이버에 개설된 카페 ‘안티 영남제분’의 운영자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실규명위원회’(antiynam)라는 아이디를 쓰는 카페 운영자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영남제분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니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트,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적반하장이다. 양심도 없느냐” 등 영남제분과 류원기(66) 회장 일가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힘내세요” 등 ‘안티 영남제분’ 운영자와 고소를 당한 회원들을 응원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안티 영남제분도 ‘명예훼손 피해자’라는 방을 개설, 사법기관의 수사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윤씨는 2002년 여대생 하모(22)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가 유방암, 파킨슨병 등을 이유로 발급한 진단서를 근거로 2007년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후 5차례 연장받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문제의 진단서가 허위로 발급됐는지 확인하는 한편 박 교수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영남제분과의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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