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 재개 하루 만에 파업수위 높여
현대자동차 노조가 중단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수위는 높아졌다다.노조는 23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울산ㆍ아산ㆍ전주공장에서 주간 1조 근로자가 4시간 부분파업 했다.
오후 3시 30분 출근하는 주간 2조는 오후 8시 1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조합원들은 파업 후 사업부별로 집회를 가진 후 곧바로 퇴근했다.
이날 잔업과 이번 주말 특근도 거부한다.
현대차는 이날 파업으로 자동차 3천816대를 생산하지 못해 78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20·21일의 파업 피해를 합하면 8천521대에 1천751억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노사는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 후 16일 만인 지난 22일 협상을 재개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교섭에서 75개(세부항목 180개)의 노조 요구안 가운데 임금과 성과금을 제외한 73개 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요구한 일괄 제시안은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뒤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추가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26일에도 같은 요령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지난 20·21일 주간 1ㆍ2조가 각각 2시간 부분파업을 하면서 회사를 압박했다.
노사는 오는 27일 다시 본교섭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