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차관 부산교도소로 이감…27일 오후 소환

박영준 전 차관 부산교도소로 이감…27일 오후 소환

입력 2013-08-26 00:00
업데이트 2013-08-26 14: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오는 27일 오후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박 전 차관은 26일 낮 1시께 부산교도소로 이감됐다.

검찰은 당초 법무부에 박 전 차관을 부산구치소로 이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부산구치소의 시설이 열악한데다가 공범 분리원칙 차원에서 부산교도소로 이송돼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구치소에는 원전비리와 관련해 26명이 수감돼 있고 박 전 차관에게 금품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씨와 여당 고위 당직자 출신인 이윤영(51)씨가 수감 중이다.

박 전 차관은 이 가운데 이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 설비 계약 유지 등의 청탁과 함께 6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박 전 차관을 소환하면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수주 등을 위해 외압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차관이 다른 원전 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추가로 받았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은 수사 결과에 따라 참고인이 될 수도, 피의자가 될 수도 있다”면서 “충분히 수사한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상당 기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