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환자’ 533명으로 요양급여 3억챙긴 의사 구속

‘나이롱환자’ 533명으로 요양급여 3억챙긴 의사 구속

입력 2013-09-12 12:00
업데이트 2013-09-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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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와 짜고 이른바 ‘나이롱환자’를 무려 533명이나 유치해 요양급여 3억원을 챙긴 40대 의사가 쇠고랑을 찼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2일 사기 혐의로 부산 모 정형외과 원장 구모(43)씨와 보험 설계사 강모(38·여)씨를 구속하고 병원 사무장 1명과 나이롱환자 5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씨가 알선한 김모(48·여)씨 등 533명이 교통사고 등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처럼 진료차트 등을 위조, 요양급여 3억원가량을 받은 혐의다.

구씨 등은 또 나이롱환자들에게 가짜 입·퇴원 확인서를 발급해줘 이들이 7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받아 챙기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나이롱환자들에게 보험금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고 보험계약을 유지하거나 가짜환자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해 매월 1천만원가량의 수당을 챙겼다.

나이롱환자 가운데는 일가족과 친인척이 한꺼번에 가짜로 입원한 경우도 있었다.

구씨는 가짜환자들이 실제 입원한 것처럼 꾸미려고 환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기를 병실에 두고 처방한 수액과 약 등을 몰래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소형 의원에서 지나치게 많은 요양급여가 청구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금융감독원에 관련 자료를 넘겼고 금감원이 정밀 분석을 거쳐 경찰에 수사의뢰하면서 적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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