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이 구덩이파고 목줄 걸었다고…왜곡보도 말라”

“통진당이 구덩이파고 목줄 걸었다고…왜곡보도 말라”

입력 2013-10-07 00:00
업데이트 2013-10-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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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 주민들 “주민 합의로 마을 청년들이 한 것”

밀양 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는 7일 단장면 동화전마을회관에서 96번 송전탑 공사현장에서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무덤 구덩이를 파고 목줄을 설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이 자리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화전마을 주민들도 동참했다.

마을주민 손정규 씨는 “공사현장의 무덤 구덩이는 인근 부북면 주민들이 먼저 만들어 놓을 것을 보고 ‘우리도 해보자’고 해서 주민합의로 마을 청년들이 판 것이다”고 해명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정호식 조직국장은 “5일 당원들과 주민지원을 나간 것은 사실이다. 사전에 경찰 측과 협조해 현장에 갔다”며 “주민들이 땅을 파고 있기에 움막 터잡기 작업으로 생각해 ‘인지상정’으로 도왔을 뿐이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구덩이 파는 것만 잠깐 도왔을 뿐 목줄, 휘발유는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언론의 왜곡보도로 진보당이 할머니들 무덤까지 파는 패륜당이 됐다”고 말했다.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해당 왜곡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요청을 하고 민·형사소송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사 자체에 대한 논란보다 공사반대 주민에 대한 외부단체의 지원이 ‘외부세력 개입’이란 부정적인 방향으로 지나치게 부각되는 면도 고민거리다.

이계삼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은 “밀양 송전탑 문제는 전기를 쓰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이해 당사자”라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자발적으로 밀양으로 와 주민들을 위로하고 아픔을 나누는 시민사회단체들을 외부세력이라고 한다면 이는 밀양 주민들의 아픔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야권, 환경단체 외에 전국적으로 100여 곳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밀양을 방문해 김밥, 반찬을 전달하거나 농사일을 거드는 등 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서 신부(천주교 서울교구·정의구현전국사제단)는 “밀양의 외부세력은 송전탑 반대주민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 뜻대로 송전탑을 세우는 한국전력, 한전을 비호하는 경찰, 왜곡보도를 일삼는 언론”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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