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외부세력 척결 궐기대회’ 무산

밀양 송전탑 ‘외부세력 척결 궐기대회’ 무산

입력 2013-10-12 00:00
업데이트 2013-10-1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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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에 외부세력들이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개최하려던 궐기대회가 무산됐다.

밀양시 사회봉사단체 협의회(공동대표 김태오·최화선)는 12일 오전 11시 밀양시청 앞에서 ‘외부 불순세력 척결을 위한 밀양시민 총궐기대회’를 열려했으나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협의회는 이날 한전과 밀양 주민이 갈등을 빚는 송전탑 건설 현장에 외부 단체가 이념 등으로 간섭하지 말 것을 촉구할 계획이었다.

이 단체는 결의대회에 이어 밀양시 단장면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야적장까지 방문하려 했다.

그러나 송전탑 반대 측 주민 100여명은 궐기대회 시작에 앞서 밀양시청 앞에 모여 강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도와주는 분들은 우리 아픔을 이해하고 도와주러 오는 것이며 진짜 외부세력은 주민들을 괴롭히는 경찰과 한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계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사무국장은 “애초에 주최 측은 1천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소수만 참석했다”며 “관변 단체의 주장이 밀양 시내에서조차 아무런 호응을 얻지 못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최화선 사회봉사단체 협의회 공동대표는 “향후 다시 궐기대회를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양측의 충돌에 대비, 4개 중대 30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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