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최대 프리미엄아울렛 기공식 하루만에 공사중단

동양최대 프리미엄아울렛 기공식 하루만에 공사중단

입력 2013-10-16 00:00
업데이트 2013-10-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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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행정명령 무시 공사강행…신세계 “진입로 만든거다”

신세계사이먼이 프리미엄아울렛 확장공사를 하면서 문화재청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 기공식 하루만에 공사가 중단됐다.

프리미엄아울렛 공사로 무산 훼손된 산림  신세계사이먼이 경기도 여주에 프리미엄아울렛 확장공사를 하면서 문화재청의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멋대로 공사를 강행,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프리미엄아울렛 공사로 무산 훼손된 산림
신세계사이먼이 경기도 여주에 프리미엄아울렛 확장공사를 하면서 문화재청의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멋대로 공사를 강행,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여주시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여주시 상거동 기존 아울렛 옆 19만9천여㎡에 신규 아울렛을 짓기로 하고 지난 14일 기공식을 했다.

그러나 지난 2일부터 진입로 개설공사를 하면서 ‘문화재 전문가의 입회조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사업부지 일부를 훼손했다.

훼손된 면적은 진입로 720㎥와 급경사면 2천730㎥ 등 3천450㎥로 중장비를 동원, 벌목과 나무 뿌리캐기작업을 하는 바람에 일부 표층 원형이 심하게 훼손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여주시에 긴급 현장확인을 지시했고 시는 현장조사를 거쳐 실태를 보고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이 훼손된 사실을 확인해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고 문화재청 지시에 따라 행정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전문가 조사에 앞서 진입로 개설공사와 벌목작업을 진행했고 땅을 파헤친 부분은 지난 12일부터는 전문가 입회하에 제한적으로 작업한 문화재 출토 가능성이 없는 경사면”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09년 국방문화재연구원를 선정, 사업부지 9만2천여㎡에 대해 지표조사를 한 결과 고인돌, 삼국시대 고분군, 신라시대 석곽묘, 조선시대 주거지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이에 따라 공사 시행과정에서 사업부지 전체를 대상으로 매장문화재 전문가 입회하에 문화재 분포와 매장여부를 확인하라고 통보했다.

신세계사이먼은 내년 12월까지 800억원을 투자, 현재 26만4천400㎡(8만여평)인 기존 아울렛을 46만3천413㎡(14만여평)로 1.8배 늘려 250여개 브랜드를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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