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만쌍 결혼하고 11만쌍 이혼했다

지난해 33만쌍 결혼하고 11만쌍 이혼했다

입력 2013-10-20 00:00
업데이트 2013-10-20 1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혼 4쌍 중 1쌍은 황혼이혼…절반은 미성년 자녀 없어

지난해 33만쌍이 새롭게 가정을 꾸린 반면 11만쌍은 파경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4쌍 중 1쌍은 동거기간이 20년이 넘는 황혼 이혼이었고 2쌍 중 1쌍은 미성년 자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결혼건수는 32만9천220건으로 전년(33만1천543건) 대비 0.7% 감소했다.

이혼건수는 2011년 11만4천707건에서 지난해 11만4천781건으로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혼을 결혼생활 기간별로 보면 양 극단인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작년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와 4년차 미만 부부의 비율은 각각 26.4%와 24.6%로, 이를 더하면 전체 이혼 사건의 반을 넘는다.

이어 5~9년차(18.9%), 10~14년차(15.5%), 15~19년차(14.6%) 부부의 순이었다.

황혼 이혼의 비중은 2006년 19.1%에서 2007년 20.1%로 20%대에 올라섰다. 이후 2008년 23.1%,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 2012년 26.4%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율은 47.1%로 절반에 육박했다.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6.3%,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3%,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3.6%로 집계됐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를 꼽은 부부가 47.3%로 가장 많았고, 기타 20.9%, 경제문제 12.8%, 배우자 부정 7.6%, 가족 간 불화 6.5%, 정신적·육체적 학대 4.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가사소송사건에 관련된 외국인은 7천397명으로 이중 80.7%가 이혼사건에 관계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3천486명(47.1%)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천819명(24.6%), 필리핀 326명(4.4%) 등의 순이었다.

이혼을 포함해 지난해 접수된 전체 가사사건은 14만1천179건이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