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이색 경찰王”

“내가 바로 이색 경찰王”

입력 2013-10-21 00:00
업데이트 2013-10-2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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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43단… 헌혈 344회… 자격증 100개

경찰청은 ‘제68회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전국의 경찰관과 경찰 소속 일반공무원, 의무경찰을 대상으로 이색 경찰관을 공모해 19개 분야에 1명씩 선발했다고 밝혔다.

‘무도왕’으로 뽑힌 박형수(45) 경위(경찰대 학생지도부)는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 출신이다. 합기도와 태권도, 킥복싱, 특공무술, 유도 등의 단수를 합치면 43단에 이르는 ‘인간 병기’다. 경찰교육원 교무과에서 근무하는 이윤정(48) 경위는 문학·예술학 학사, 불문학·역사학·경찰학·범죄분석학 석사 등 학위를 6개나 보유해 ‘박학다식’ 부문에 뽑혔다. 이 경위는 이 가운데 5개 학위를 프랑스에서 땄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실 소속 김아현(25·여) 경위는 토익 만점에 중국어 ‘신HSK’에서 최고 등급인 6급을 받아 ‘언어술사’로 선발됐다. 그는 외국어고 중국어과 출신으로, 2009년 중국 공안대학에서 교환 학생으로 공부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한종철(47) 경위는 고압가스기계 기능사와 독극물 취급 기능사, 건설기계 조정면허증, 보일러 기능장 등 보유한 자격증만 100개다. 한 경위는 “무엇이든 물어보는 국민에게 답을 해주고 싶어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경찰 입문 이래 특정 분야에서만 줄곧 근무한 경찰관도 있다. 강원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최예중(60) 경감은 임용 직후 파출소에서 2개월 근무한 것을 빼면 35년 10개월째 과학수사 현장에서만 활동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 밖에 친족 중 본인을 포함해 경찰이 8명이나 되는 ‘경찰 명가’ 출신 남매(서울 서대문서 이지선 경사·이재승 순경), 4~9잎 클로버 3006개를 수집한 ‘클로버 수집왕’(경찰교육원 조성연 경감), 21년간 344차례 헌혈에 동참한 ‘헌혈왕’(울산 중부서 서도현 경사) 등도 이색 경찰관 반열에 올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3-10-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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