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급식차질 “빵으로 대체”…138교서 파업

경기도 학교급식차질 “빵으로 대체”…138교서 파업

입력 2013-11-14 00:00
업데이트 2013-1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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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요구…15일까지 경고파업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 급식이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직연합(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비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조원 750명이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도내 공립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천51교 중 초등학교 75교, 중학교 40교, 고교 23교 등 138개교에서 노조원 75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참여 노조원은 조리실무사 485명, 행정실무사 153명, 조리사 65명, 영양사 9명 , 특수교육실무사 12명, 사서 15명 등으로 파악했다.

파업 참여 노조원 중 561명이 조리실무사 및 조리사와 배식보조, 영양사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일부 학교 급식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전교생이 930여명인 수원 상률초등학교는 조리종사자 9명 전원이 파업에 참가해 점심을 빵과 떡, 음료와 요구르트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상률초 관계자는 “노조에 가입한 조리종사자들이 사전에 파업참가 의사를 알려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대비책을 검토해왔다. 학습에는 지장이 없도록 단축수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행정실무사와 특수교육실무사, 초등돌봄전담 등이 파업에 참여해 일부 학교 학생들도 불편을 겪었다.

연대회의는 이날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파업결의대회를 열고 수원시내 행진, 촛불집회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후 2시에는 도교육청과 10차 본교섭이 예정됐다.

연대회의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14∼15일 경고파업을 예고했다.

연대회의 경기지부는 작년 11월 9일에도 총파업에 돌입 도내 564개(28.4%) 공립학교에서 차질운영이 발생했으며 403교에서 도시락 지참, 빵이나 우유 대체, 단축수업 등 급식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연대회의 측은 지난해 파업 당시 요구했던 개선안 중 받아들여진 바가 없다며 파업결의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호봉제 도입, 연봉 외 급식비 월 13만원 추가지급, 명절 휴가비 기본급의 120% 지급, 상여금 기본급의 100% 지급, 공무원 수준의 맞춤형 복지포인트 시행 및 정규직에 준하는 처우개선 등 5개 전국 공통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지부는 이외에도 한 곳에서 5년 이상 근무자의 전보반대, 교무실·행정실·과학실·도서관 등 직종통합 반대, 영양사를 비롯한 조리종사자 급식실 위험수당 1인당 5만원 지급, 그 밖의 직종에 직무수당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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