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2차 공판…1차 때와 달리 분위기 ‘차분’

내란음모 2차 공판…1차 때와 달리 분위기 ‘차분’

입력 2013-11-14 00:00
업데이트 2013-11-14 13: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보수·진보단체 집회도 없고 방청석 10여석 ‘텅텅’

내란음모 사건 2차 공판이 진행된 14일 오전 수원지법 110호 법정 앞.

방청권을 손에 쥔 사람들이 취재진과 함께 줄지어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법원 경비대는 혹 있을지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소지품을 일일이 검사했다.

재판 시작 3분전 넥타이 없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첫 공판 때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재판이 시작되고 10분 뒤 증인으로 채택된 국가정보원 직원이 법정에 등장했다.

내란음모 사건 제보자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첫 증인은 검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들어와 선서를 한 후 증인석에 앉았다.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 신분노출을 막기 위해 증인석과 방청석 중간에 병풍 형태의 가림막 3개를 설치해 얼굴은 볼 수 없었다.

2차 공판은 1차 때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다.

오전 10시 110호 법정에는 일반 방청객 26석 가운데 단 9석만 찼고 점심 휴정 때까지도 26석 중 10여석은 텅 비어 있었다.

1차 공판 당시 법원 앞 인도를 점령했던 보수·진보 단체 회원들의 대치 집회도 열리지 않았다.

다만 1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신고를 경찰에 낸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단 20여명만 모여 집회를 연 뒤 10시 50분께 자진 해산했다.

진보단체 회원들의 집회는 아예 없었다.

경찰은 6개 중대(여경 1개 소대) 등 기동단 5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별다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 방청객은 “2차 공판부터는 증인신문이 주를 이루는 지루한 공방이 벌어지다보니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공판은 점심 휴정 후 오후 2시 재개되며 국정원 수사진 4명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