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혐의입증 새로운 단서 나와”…전공노 “부당한 압수수색 협조 안해”
검찰이 대선 개입 의혹 고발 사건과 관련, 1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홈페이지 서버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지난 8일 검찰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홈페이지 서버 압수수색을 벌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통신업체
검찰은 이날 서버 추가 압수수색과 동시에 곽규운 전공노 사무처장을 비롯한 일부 조합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카페24호스팅 센터 내 전공노 홈페이지 서버를 1차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장소가 다르다는 것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새로운 단서가 나왔고 추가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며 “수사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전공노는 이날 오후 3시 서초동 통신업체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에서는 고발 내용과 무관하게 2011년부터 지난 1월까지의 기록을 총망라해서 들여다보겠다고 한다”며 “노조 측 입회도 거부한 이상 저희는 부당한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1차 압수수색을 해도 불법의 근거를 발견할 수 없으니까 추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느닷없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물타기하려는 시도에 맞서 당당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청년연합은 지난달 29일 전공노가 지난 대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김중남 전공노 위원장 등을 공직선거법·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4일 수사에 착수했다.
자유청년연합은 전공노가 지난해 12월 7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국민 후보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투표방침] 기호 2번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등의 글을 올려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