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장 “세계지리 문제, 고교과정에선 최선의 답”

평가원장 “세계지리 문제, 고교과정에선 최선의 답”

입력 2013-11-26 00:00
업데이트 2013-11-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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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내년 수능 영어, 올해 B형 참고해 준비해야”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출제오류 논란이 제기된 세계지리 8번 문제의 정답은 변함이 없다며 “8번 문제의 정답인 2번이 고교 과정에서는 최선의 답”이라고 밝혔다.

성 원장은 2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14학년도 수능채점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세계지리 문제 논란에 대해 “우수한 문제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문제가 생겨 유감”이라면서도 “객관식 문제에서는 최선의 답을 고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출제하고, 경제현황에 대한 실제적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는 세계 지리 과목의 특성에 맞게 지역경제협력체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출제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분석 결과 세계지리를 응시한 수험생의 50% 가량이 정답인 2번을 선택했고, 특히 1등급 수험생은 거의 전부, 2등급 수험생은 91%, 3등급은 80.4% 등 상위권 수험생은 대부분 2번을 골랐다”며 “학술적·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2번이 답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고등학생 수준에서는 답을 고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논란이 된 보기를 빼면 아예 정답이 없게 되고 완전히 틀린 답을 고른 학생까지 정답처리하면 답을 맞힌 학생들에게 불공정해진다”며 “2010년 지구과학에서 교과서와 현실이 다른 점을 이유로 복수정답 처리한 것과는 다르다”로 덧붙였다.

성 원장은 이번 수능에서 영어 B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9월 모의평가 때보다 12점 낮아진 것은 영어 B형 응시자 가운데 중위권 학생이 영어 A형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A형은 수능 때 9월 모의평가 수준에 맞춰서 출제하되 영어 A형의 응시비율이 높아질 것을 고려했다”며 “약간 우수한 학생이 영어 A형으로 옮겨가 평균 점수가 높아져 표준점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평가원 이명애 기획분석실장은 “절대적 난도는 9월 모의평가 때와 큰 차이가 없는데 응시생들이 영어 B형에서 A형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준점수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내년부터 A/B형이 없어지고 통합되는 영어 영역에 대해 “2014학년도 수능의 영어 B형을 참고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교육부가 지난 9월 영어 통합 방안을 제시한 이래 평가원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구체적인 출제 방향이 마련되는 대로 수험생에게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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