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상습투약’ 의사·약사 등 18명 무더기 검거

‘마약 상습투약’ 의사·약사 등 18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13-11-27 00:00
업데이트 2013-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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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서 필로폰·대마초 밀반입… 남은 약 팔거나·집에서 재배도

의사와 약사가 포함된 마약 상습 투약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필리핀에서 필로폰과 대마초를 들여와 상습적으로 흡연, 투약하고 남은 것을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임모(43)씨 등 10명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자동차 매매업자 신모(34)씨를 비롯해 7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마약을 공급한 이모(22·여·미8군 영내 거주로 불구속)씨와 신씨 등 4명은 미국에서 알고 지내다가 한국에 들어와 영어 강사 모임 등을 통해 자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5월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현지인으로부터 구입한 마약을 투약하고 남은 필로폰 10g과 대마초 15g을 함께 구속된 미국인 남성(30)의 신체 은밀한 부위에 숨겨 밀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은 필로폰 5g과 대마초 10g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용산구 한남동 자신의 집 옷장 안에서 대마 5그루를 재배해 약사 신모(40)씨 등 3명과 함께 피운 혐의로 미국 국적의 대학교 영어 강사인 이모(31)씨를 구속하고 신씨 등 3명을 불구속했다.

경찰 측은 “검거된 피의자들이 모두 혐의를 시인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이들 중 마약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거나 동종 전과가 많은 8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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