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자 없는 군산의료원, 전북도 직영으로 가나

위탁자 없는 군산의료원, 전북도 직영으로 가나

입력 2013-12-04 00:00
업데이트 2013-12-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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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적자 530억원대…의료 공백 우려

공공의료시설인 군산의료원의 위탁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아 전북도가 고심에 빠졌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산의료원 위탁운영자를 공모했으나 지원한 법인과 단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위탁에서 직영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군산의료원은 원광대병원이 1998년부터 3년씩 다섯 차례에 걸쳐 병원을 전북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위탁운영은 이달 말로 끝난다.

원광학원은 매년 3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직접 떠안도록 된 책임경영 조건을 두고 재수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의료원의 누적 적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30억원대에 이른다.

전북도의 직영이 불가피해 졌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가 직영하면 군산의료원에 파견된 의사 16명과 간호사 1명, 행정직 3명이 원광대병원으로 복귀한다.

군산의료원에서 의사 16명이 빠져나가면 의사 33명이 의료원 27개 진료과와 420여개의 병상을 책임져야 한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이유다.

도는 이 기간에 신임 원장 선임과 의사 수급을 해결해야 하지만 시일은 채 한 달도 안 남았다.

특히 매머드급인 군산 전북대병원이 2018년 개원할 예정이어서 군산의료원의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군산의료원 민간위탁은 공공성 강화는 물론 경영 정상화도 이룩하지 못한 실패작으로 귀결됐다”면서 전북도의 직영을 촉구했다.

원광대병원 노조도 의료원에 파견된 의료진의 인건비를 전북도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4차 공모와 직영 등을 놓고 고민 중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직영으로 결정되면 서둘러 의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22년 2월 관립 군산자혜의원으로 출범한 군산의료원은 1983년 지방공사 전라북도 군산의료원으로 명칭이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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