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효심으로 추위 녹이는 청주 효녀들

따뜻한 효심으로 추위 녹이는 청주 효녀들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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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원이 선정하는 제23회 효행대상에 양성례(55·여)씨와 손금자(71·여)씨가 선정됐다.

올해 수상대상자는 청주시 상당구와 흥덕구에서 각각 효행 공적이 뛰어난 사람을 추천받아 결정했다.

양성례씨는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을 이끌면서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노령의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해 귀감이 되고 있다.

결혼직후 시아버지가 위암으로 투병할 때에도 지극정성으로 간호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양씨는 9식구의 살림을 챙기느라 바쁘지만 목욕, 점심봉사와 독거노인 돕기 등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며 모범을 보이고 있다.

손금자씨는 지난 40여년 간 양어머니인 김흥순(91)씨를 친딸보다 더 큰 효심으로 모셨다.

손씨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아들과 함께 지내며 작은 상점을 운영해왔다.

당시 김 할머니가 상점일을 도와줬는데, 수십여년 간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다보니 어느새 핏줄보다 끈끈한 모녀가 됐다.

넉넉지 않은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손씨는 거동이 불편한 김씨의 수족이 되어 봉양하는 것은 물론 이웃 주민을 돕는 데에도 솔선수범해왔다.

청주문화원의 한 관계자는 “친부모도 모시지 않으려하는 삭막한 세상에서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시모와 양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이들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들을 통해 효(孝)문화가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청주문화원 송년의 밤 행사와 함께 진행되며, 효행대상 수상자에게는 청주시장상과 청주문화원 상금이 수여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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