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원 검거 진입 고려한 듯…수백 명 밤샘 경계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앞줄 왼쪽) 등 조합원들이 철도노조 파업 13일째인 2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금속노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 노조원을 검거하기 위해 본부 사무실에 강제 진입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밤새 대기한 가운데 이날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에 대해 침탈을 시도할 경우 전면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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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경찰이 언론의 관심이 소홀한 토요일 새벽을 기해 민주노총을 침탈할 계획을 세웠던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조합원과 시민들이 민주노총 앞으로 집결하면서 진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전날 오후 8시께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 노조원을 검거하기 위해 본부 사무실에 강제 진입할 것에 대비해 시민들과 함께 건물 입구를 막고 밤새 지켰다. 아직도 500여명의 조합원·시민들이 남아 건물 입구를 막고 있는 상태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강제 진입에 대비 당분간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의 상징이자 희망인 민주노총을 짓밟으면 노조원들은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민영화 저지를 위해 철도노조 투쟁을 엄호하고 전 조직으로 확산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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