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보듬은 BS금융, 지방은행 최고로 ‘우뚝’

경남은행 보듬은 BS금융, 지방은행 최고로 ‘우뚝’

입력 2013-12-31 00:00
업데이트 2013-12-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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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금융지주가 31일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최고의 지방 금융지주사로 우뚝 설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본입찰을 거쳐 경남은행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BS금융지주는 자산규모만 86조원에 달하는 메가뱅크로 거듭난다.

BS금융은 경남은행 인수를 통해 부산을 기반으로 경남과 울산 등 동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해외로까지 영업권을 확대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시중은행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된다.

BS금융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경남은행 인수를 추진해왔다.

2011년 지방은행 최초의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BS금융은 자산면에서는 지방은행 맹주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규모의 금융’과 ‘영업 시너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남은행과의 합병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BS금융은 총자산 50조원에 점포수 267개, 임직원 4천33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총자산 36조원, 점포수 167개, 임직원 2천138명의 경남은행을 합치면 자산규모는 86조원, 점포수 434개, 임직원 6천171명의 초대형 금융그룹이 된다.

이는 총자산 63조원에 점포수 346개의 SC은행이나 총자산 73조원, 점포수 196개의 시티은행을 넘어서는 규모다.

규모의 금융에서 우리나라 4위의 금융지주사에 해당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BS금융과 경남은행 각자의 규모에서는 추진하기 어려웠던 신성장 사업 추진이나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영업권도 지금까지 부산과 경남·울산, 대구·경북으로 나눠졌던 체제에서 BS금융이 동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해외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된다.

당장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금까지의 경쟁적인 영업에서 상호 협력적인 영업으로 전환하면서 경쟁비용 절감과 대손상각비 감소 등 비용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또 신용등급 상향 등에 따른 수익 시너지 등으로 연간 600억원에서 700억원 수준의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여기에다 BS금융 계열사인 BS투자증권, BS정보시스템, BS신용정보 등과 연계영업을 통해 금융시너지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경남은행 인수는 동남권 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지원 부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 경남지역의 역내 자금이 지역안에서 선순환되는 등 지역 금융주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고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위한 특별 상생펀드 마련 등 다양한 금융지원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폭넓게 추진된다.

BS금융은 중장기적으로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지주사 안에 경남과 울산지역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신설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은 “부산과 경남은 동일 경제권으로 단일 금융의 시너지가 높다”며 “경남은행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통합, 상생 발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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