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예측으로 재해성 기상이변 대응해야”

“중기예측으로 재해성 기상이변 대응해야”

입력 2014-03-06 00:00
업데이트 2014-03-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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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 데쓰오 세계기상기구 기상연구프로그램 단장 인터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전무한 S2S(2주~2개월 기상 예측) 능력을 향상시켜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빈발하는 재해성 기상이변에 대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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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 데쓰오 세계기상기구 기상연구프로그램 단장
나카자와 데쓰오 세계기상기구 기상연구프로그램 단장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국립기상연구소(NIMR)에서 만난 나카자와 데쓰오(62) 세계기상기구(WMO) 기상연구프로그램 단장은 한국이 중심축을 맡고 있는 ‘S2S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2S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주~2개월에 대한 기상 예측 연구를 통해 빈발하는 재해성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해 WMO가 추진해 왔다. WMO에서 이 업무를 도맡은 인물이 나카자와 단장이다. 일본 도쿄대에서 기상학 석·박사 학위를 딴 나카자와 단장은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일본기상연구소 태풍연구부 부장으로 재임하던 2010년 기상연구프로그램 단장으로 추대됐다. 오는 6월,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나카자와 단장은 지난해 11월 국립기상연구소에 개설된 국제조정사무소의 초빙연구원 제안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해 5월 WMO와 S2S 국제 공동 연구를 담당할 국제조정사무소를 한국에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S2S 연구·개발(R&D)에 연간 5억원씩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도 프로젝트에 지원금을 낸다. 나카자와 단장은 “S2S는 1~2주에 대한 단기 기상 예측과 3개월 이상에 대한 장기 기상 예측 사이의 공백을 잇는 첫 국제 연구 프로젝트”라며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재해성 기상이변이 더 빈번해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기상학계에서는 장·단기 예측 기술만 활발히 진행돼 온 상황이라 S2S 프로젝트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 4일 제주혁신도시에서 대지 1만 6953㎡,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 면적 7994㎡ 규모의 신청사 개소식을 했다. 1978년 서울에 설립된 이래 기상·기후 예보에 대한 연구·개발의 중추를 담당해 온 국립기상연구소는 황사와 미세먼지, 위성 관측, 해양·지진·화산 등을 다루는 종합 연구기관이다.

서귀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4-03-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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