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73% “임금피크제 찬성”…임금조정은 55세부터

근로자 73% “임금피크제 찬성”…임금조정은 55세부터

입력 2015-07-07 13:34
업데이트 2015-07-07 13: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용노사관계학회 설문…금융업 ‘임금 조정기간’ 가장 길어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를 앞두고 근로자 10명 중 7명꼴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가 종업원 100인 이상 기업 소속 근로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8%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찬성한 이유로는 ‘실질적 고용안정이 가능하다’(56.3%)는 응답(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신규채용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37.6%에 달했다.

도입이 불필요한 이유로는 ‘기업 경쟁력은 인건비 절감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높여야 한다’(44.5%)는 응답을 가장 많이 했다. ‘임금 감소’를 꼽은 응답도 38.6%에 달했다.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경우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임금 조정수준은 평균 16.5%였다. 조정구간별로 보면 ‘10∼20% 미만’을 꼽은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정년 60세를 기준으로 몇 세부터 임금을 조정하는 것이 적정한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55세’를 꼽았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장년 근로자 고용안정과 청년 등 신규채용 확대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63.7%(복수응답)가 ‘정부지원 확대’를 꼽았다. 45.3%는 ‘기업의 고용안정 노력’, 40.5%는 ‘노조와 근로자의 협력’이라고 답했다.

필요한 정부지원 제도로는 ‘재정지원 확대’라는 응답이 5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피크제 적합모델 개발 및 제공’(23.1%), ‘도입사례 등 정보 제공’(12.5%) 등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정년 연장을 돕고자 고용노동부가 고용노사관계학회, 인사관리학회, 인사조직학회와 함께 올해 발족한 단체인 ‘60세+ 정년 서포터즈’ 활동의 하나로 이뤄졌다.

60세+ 정년 서포터즈가 주요 업종의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근로자가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후 정년까지의 기간(임금 조정기간)은 금융업종이 평균 4.3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유통(4.2년), 제약(3.4년), 조선(2.7년), 자동차부품(2.4년) 순이었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기 전 최고 임금에 비해 임금이 깎이는 비율을 나타내는 임금 감액률은 금융업종이 연평균 3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약(21.0%), 유통(19.5%), 자동차부품(17.9%), 조선(16.3%) 순이었다.

문기섭 고용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와 업종별 특성들을 반영해 이달 중 업종별 임금피크제 모델안을 마련, 임금피크제가 여러 업종에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